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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쫓아내자. 때려죽여!"···욱일기 꺼내며 일본 사는 한국인 위협한 일본인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일본 우익 집단들이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했다.

gettyimagesKorea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한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도쿄 시내 한복판에서 시위가 벌어졌다는 소식이다.


본래 목적은 일본 시민들이 '야스쿠니 반대'를 외치기 위함이었지만 일본 우익 단체들에 의해 의미가 조금 변질됐다.


지난 10일 한국 곳곳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다.


gettyimages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같은 날 도쿄 한복판에서도 아베 반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본 우익들의 성지 야스쿠니 신사 목전에서 펼쳐진 '촛불 행진'에서다.


이 행사는 올해로 14년째다. 올해는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인한 한일 갈등이 격화하면서 아베 정권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커졌다.


그런데 매년 이 행진을 방해해왔던 일본 우익 세력들은 이날도 모습을 드러냈다.


행진이 시작되기 전부터 행사장 인근에 대형 스피커가 장착된 차량들을 배치해 소음 시위를 벌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익 세력 수십 명은 일장기와 전범기인 욱일기를 흔들면서 맞불 시위를 했다.


이들은 확성기를 통해 "야스쿠니의 영령과 천황을 모독하는 이들을 때려죽이자", "계속 돈을 뜯어내는 조선인들을 죽이자"라며 목청을 높였다.


또 지나가는 중년 남성 2명을 향해 "빨리 조선에 돌아가라"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지난해 집회에선 나오지 않았던 '죽이자'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나온 것이다.


일본과 한국 간의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져가는 가운데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