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전선'에 목 묶인 채 버려져 옴짝달싹 못하고 죽음만 기다린 강아지
미국 미주리주의 고속도로 인근에서 짧은 전선에 목이 묶인 강아지가 발견돼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목을 점차 죄어오는 고통에 빠진 강아지는 고개를 들어 올린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짧은 전선에 묶인 채로 버려진 강아지가 무사히 구조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미국 미주리주의 한 고속도로를 지나고 있던 남성 데이비드 프레드먼(David Fredman)은 무심코 옆을 쳐다봤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고속도로 옆에 설치된 배전함에 한 강아지 '맥스'가 전선에 묶인 채 홀로 버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맥스는 너무나 짧은 전선 때문에 목이 졸리고 있었으며, 조금이라도 숨을 편하게 쉬기 위해서인지 고개를 들어 올린 자세로 꼼짝도 하지 않았다.
프레드먼은 칼로 전선을 잘라낸 뒤 동물보호단체에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물보호단체는 먼저 맥스를 병원으로 옮겨 진단을 맡겼다.
다행히 맥스는 16살임에도 비교적 건강한 상태였다. 또한 맥스의 몸에서는 주인의 정보가 담긴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
맥스의 주인은 사건 현장 인근에 거주하는 여성 디 본(De Vaughn)으로 밝혀졌다.
맥스와 다시 마주한 본은 "몇 시간 전 맥스가 사라져 실종 신고를 한 상태"라며 "맥스가 끔찍한 일을 당했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만 선행을 베풀어 준 프레드먼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경찰과 동물보호단체는 맥스를 배전함에 묶은 장본인을 찾고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