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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할 때마다 연락하는 친구는 당신을 진짜 '절친'이라 생각한다

평소에는 연락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어 보였던 친구가 오랜만에 '선톡'을 보낼 경우 용건은 늘 똑같다.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연락 패턴. 평소에는 연락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어 보였던 친구가 오랜만에 '선톡'을 보낼 경우 용건은 늘 똑같다.


"나 오늘 헤어졌어", "술 한잔할래?", "술 좀 사주라", "너무 슬프다", "나 이제 어떡하지?" 등.


아무리 친해도 꼭 '이별'을 해야만 먼저 연락을 하는 친구 때문에 속상함을 느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처음 한두 번이야 '친구'라는 이름으로 용서했지만, 좋은 말이라고는 나올 수 없는 일들만 잔뜩 늘어놓는 친구 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감정이 격해진 경우 '나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여기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까지 들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꽤 많다.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


혹 이런 친구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크게 입은 경험이 있다면 잠시 주목하자.


사람은 '불행'하다고 느낄 때 자신과 진짜 가깝다고 느끼는 '절친'을 찾는 경향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미국 하버드 대학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프랑스인을 주축으로 한 지원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연구진은 지원자들이 '행복감'에 따라 만나는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 1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관찰 연구에는 '58 세컨즈(58 Seconds)'라는 스마트폰 응용프로그램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임의로 정해둔 시간에 '58 세컨즈'를 통해 지원자들에게 알람을 보내고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어떤 기분인지', '혼자 있는지, 누군가와 함께 있는지' 등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


이때 연구진은 지원자가 하루 동안 기분이 어떻게 변했는지, 평소에 어떤 기분 변화를 겪는지 등 사소한 성격 또한 놓치지 않고 고려했다.


여러 실험을 토대로 지원자들의 현 상태와 인간관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사람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진짜 친한 친구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는 반대로 기분이 좋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새로 사귀 친구들과 낯선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려는 경향이 짙었다.


연구진은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일종의 위로를 받는다"라며 "따라서 슬픈 일이 있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더 편하고 즐거운 사람을 찾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미국 심리과학술지(Psychological Science) 7월 3일 자에 게재됐다.


인사이트MBC '그녀는 예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