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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못 박혀 눈 돌아간 '길고양이'가 20일이 넘도록 구조되지 못하고 있다

군산에서 머리에 '타카 못'이 박혀 눈까지 돌아간 길고양이가 20일이 넘게 구조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37.2_c'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머리에 못이 박혀 죽어가고 있는 한 길고양이의 구조가 20일이 넘도록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5일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과 제보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후 6시 30분께 전라북도 군산시 신풍동 일대에서 머리에 못이 박힌 채 돌아다니는 길고양이 한 마리가 발견됐다.


제보자는 "우연히 길을 가던 중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러워 자세히 보니 고양이 왼쪽 머리 위에 못이 박혀 있었다"면서 "박힌 못 때문에 고양이의 왼쪽 눈이 돌아가 있는 상태였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공개된 사진 속 고양이는 머리 위에 하얀색 못이 박혀있으며 왼쪽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37.2_c'


제보자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군산시청과 길고양이 돌봄 단체 '군산 길고양이 돌보미 캣맘'에 이를 신고했다.


해당 단체는 "누군가 고의로 타카를 발사해 못을 박은 것 같다"며 일부러 학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타카란 공기압이나 전기 등을 이용해 '타카 핀'이라는 고정용 핀을 발사하는 목공·건축용 공구다.


단체는 고양이에게 '모시'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현재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37.2_c'


하지만 고양이가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있어 20일이 넘은 지금까지도 구조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시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잡혀서 치료를 받아야 할 텐데 너무 걱정된다", "사람이 얼마나 무서워졌으면 아파도 저리 피해 다닐까", "빠른 시일 내에 구조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못에 눈이 짓눌리는 끔찍한 고통 속에 살기 위해 도망 다니고 있을 모시가 하루빨리 구조돼 건강하게 회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