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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지독하게 괴롭힌 애가 '학폭 근절 글쓰기 대회'서 상 받아 '대학' 잘 가게 생겼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인 한 학생은 글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학폭 가해자에 분노를 느껴 그의 과거를 폭로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대입에 학생부 비중이 높아지면서 생활기록부의 중요성도 더욱 커졌다.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다양한 내용이 해당 학생이 얼마나 성실히 학교생활을 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A양은 "학폭 가해자가 학교 폭력 근절 글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라며 같은 학교 1학년 학생 B양의 과거를 폭로했다.


수상 기록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되면 B양은 대학 입시에 있어 더욱 유리해진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2013'


A양은 친구를 괴롭히고도 너무나도 잘 생활하고 있는 B양의 모습에 화가 났다.


B양은 중학교 시절 하교하는 그의 실내화 주머니를 숨겨 집에 가지 못하게 하고 대출한 도서를 숨겨 벌점을 받도록 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스승의 날 행사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A양 얼굴을 가려 사진에 나오지 못하게도 했다. 


그의 폭력은 다수가 아닌 A양 한 명을 향했고 그는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그런 B양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더니 글쓰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지어 글쓰기 대회의 주제는 '학교 폭력 근절'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B양의 가해 사실을 폭로한 A양은 "B의 수상을 인정할 수 없다"라며 "학교에 학폭 사실을 알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B가 이 글을 본다면 얼마나 두려워할지 눈에 보인다. 그 모습을 생각하니 왠지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A양의 분노에 공감하면서 생활기록부로 학생들을 평가하는 방법에 보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요새는 공부만 잘하면 인성은 안 보는 듯... 안타깝다", "공부 잘하는 양아치가 제일 문제 아님?", "전부 까발리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