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 여파로 '왕복 9만원'대까지 폭락한 일본행 항공권 가격
일본산 제품의 불매운동 바람이 '일본 여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최근 일본이 한국에 '수출 규제 조치'를 발동한 것과 관련,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바람이 일본산 제품을 넘어 '일본 여행'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한국 국민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 1위로 꼽히는 일본 항공권의 가격이 폭락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여파가 어느 정도인지 여름휴가의 극성수기 시즌이라는 '7월' 금요일을 기준으로 직접 조사해봤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7월 19일 금요일 3박 4일 여행 기준, 인천발 오사카행 항공권은 약 13만 원대 가격을 보인다.
같은 기간 인천발 후쿠오카행 항공권은 약 9만 원대 가격을 보이며 10만 원이 채 안 되는 가격을 보였다.
이는 평소 휴가철 일본행 항공권 가격과 비교하면 체감이 더욱더 빠르다.
지난해 8월 2일 출발 기준, 서울에서 출발하는 3박 4일 후쿠오카와 오사카의 왕복항공권은 26만 원 수준에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가 일본 여행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대목으로 꼽힌다.
한편, 지난 8일 일본 일간 마이니치 신문의 사와다 가쓰미 외신부장은 칼럼을 통해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지난 25여 년간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불발의 역사'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한국을 자극해 논란을 부추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