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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경 수술' 받기 싫어 지붕으로 올라가 '결사반대' 농성 벌인(?) 5살 소년

포경 수술을 거부하기 위해 병원 지붕에 홀로 올라가 2시간 동안 투쟁을 벌인 소년의 사진이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자신이 수술을 받게 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은 소년은 거부의 뜻을  필사적으로 밝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포경 수술을 피하기 위해 병원 옥상에서 2시간이나 농성을 벌인 5살 소년의 소식을 전했다.


인도네시아 반텐 지역에 거주하는 5세 소년은 최근 부모의 손을 잡고 인근의 한 의과대학 병원을 방문했다.


그런데 소년은 자신이 곧 포경 수술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알자마자 재빨리 병원에서 도망쳐 나왔다.


인사이트Anik sutari


이후 소년은 병원 건물의 지붕으로 기어올라가 꼭대기에 주저앉았다.


포경 수술의 의미를 알고 있는 건지, 아니면 그저 수술이 무서웠던 건지는 알 수 없었으나 소년의 항쟁은 필사적이었다.


어른들의 갖은 꾀임과 협박에도 절대 몸을 움직이지 않은 소년은 이 상태로만 '2시간'을 보냈다.


부모는 결국 소년이 가장 좋아하는 학교 선생님에게 연락해 소년을 대신 설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사이트Anik sutari


선생님의 얼굴을 본 소년은 다행히 마음을 돌려 스스로 옥상에서 내려왔다.


또한 소년은 스스로 수술실까지 걸어가기도 했다. 수술이 진행되는 내내 단 한 번도 불평하거나 울지 않은 소년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


소년의 수술을 맡은 아니크 수타리(Anik Sutari) 박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년간 의사로 일하며 지붕 위로 올라간 아이는 처음 봤다"며 "너무나 곤혹스러웠다"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포경 수술은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아직 수술을 받기엔 너무나 어리다"는 등 부모를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