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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國·日本 한자 못읽는다고 친구가 저더러 무식한 X랍니다"

한자로 표기된 중국과 일본을 읽지 못해 친구에게 놀림을 당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국한문 혼용체를 권장하던 어문 정책이 변화하고 과거와 교육 풍속도는 많이 달라졌다.


각급 학교의 필수과목에서 밀려난 한자를 공부하는 학생은 이제 그리 많지 않다. 대다수 학생이 기초 수준의 한자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도다.


일본(日本)과 중국(中國)도 읽지 못해 친구에게 무식하다는 잔소리를 들었다는 누리꾼도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본과 중국을 한자로 못 읽으면 상식이 부족한 것이냐"고 묻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현장토크쇼 TAXI'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가까운 친구로부터 질문 하나를 받았다. 대뜸 한자를 가져와 보여주더니 읽을 줄 아냐고 물은 것이다.


A씨는 학교에서도 따로 한자를 배운 적이 없을 만큼 완벽한 '한알못'이었다. 교과서에서도 한자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가끔 신문에서 몇 번 보기는 했지만, 굳이 해석하지 않더라도 읽는 데 큰 지장이 없었다. 그는 살면서 한자의 필요성을 인지한 적이 없었다. 


A씨가 당연하다는 듯 모른다고 답하자 친구는 박장대소하며 비웃기 시작했다. "초딩도 아는 한자를 못 읽냐"고 비꼬았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기분이 상한 A씨는 그만하라고 했지만, 친구는 멈추지 않고 '돌대가리'라고 놀렸다. 결국 폭발한 A씨는 사자후를 지르고 자리를 떴다.


그는 "한자를 조금 모른다고 무식하다는 소리까지 들어야 하느냐"며 "요즘 한자 없이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A씨가 한자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반응을 보였다. 뉴스를 조금만 봤더라도 일본이나 중국은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수준의 한자라고 입을 모았다.


일각에서는 한글 낱말 체계의 특성을 꼬집으며 한자를 알아야 우리 말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우리 낱말 상당수가 한자와 뒤섞여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A씨도 마냥 친구의 지적에 기분 나빠하지만 말고, 기초적인 한자는 어느 정도 알아두는 게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