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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검은 점' 있는 딸 사진 SNS에 올렸던 엄마가 받은 '악플' 수준

이제 막 태어난 지 4개월 밖에 안 된 어린 아기에게 달린 악플들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인사이트(좌) Metro, (우)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선천적으로 얼굴에 큰 점을 갖고 태어난 아기.


아기 엄마는 그런 딸의 얼굴마저 사랑스럽다 여겼다. 자신이 가진 걸 모두 다 내어줘도 아깝지 않을 만큼 소중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태어난 생후 4개월 난 아기 루나(Luna)가 세상의 편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3월 루나의 엄마 캐롤 페너(Carol Fenner, 35)는 꿈에 그리던 딸을 출산했다.


루나는 아픈 곳 없이 건강했지만 얼굴에 선천성 멜라닌 세포성 모반(congenital melanocytic nevus)을 가지고 있었다.


인사이트Metro


선천성 멜라닌 세포 모반증이란 피부에 비정상적인 색소침착이 이뤄지는 피부 양성 종양으로 보통 출생 시 발견된다.


해당 증상은 전 세계 약 2만 명의 신생아 중 1명꼴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루나의 경우 악성 종양이 아니었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 제거만 해주면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의사의 진단을 듣고 안도한 캐롤은 루나의 사랑스러운 얼굴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는 딸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행동이었다. 또한 사진과 함께 딸이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 쏟아졌다. 몇몇 비공개 계정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이 4개월 밖에 안 된 루나를 향해 잇달아 악플을 보냈다.


그들은 "괴물이다", "살아서 뭐 하냐", "죽었으면 좋겠다" 등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을 남겼다.


캐롤은 사진에 달린 댓글을 확인하다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이제 막 세상 밖으로 첫발을 디딘 딸을 향한 편견 어린 시선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딸이 향후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손가락질 당할 상황이 우려된 캐롤은 루나의 수술비를 위해 기부금을 모금하기로 결심했다.


인사이트Metro


루나의 얼굴 전체에 있는 점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총 50번의 레이저 시술이 필요한데 약 4만 8천 달러(한화 기준 약 5,600만 원)의 비용이 든다.


현재 목표 금액 중 3분의 1 수준인 1만 8천 달러(한화 기준 약 2,100만 원)가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은 말했다. "딸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겁니다. 제발 세상의 편견 때문에 어린 딸이 다치지 않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