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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폭염' 때문에 피 빨아먹는 '모기' 싹 다 죽었다"

최근 뜨거운 폭염과 함께 마른장마가 지속되는 가운데 물이 말라 모기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크게 사라져 모기 개체 수 또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여름철이면 우리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모기. 시도 때도 없이 피를 빨아먹는 모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조금은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연일 계속되고 있는 건조하고 더운 날씨 탓에 모기의 개체 수 또한 줄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4주 차 60개소의 유문등에서 채집된 모기 개체 수는 142마리다. 3주 차 때 222마리가 잡힌 것에 비해 80마리가 줄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문등은 모기를 유인해 채집하기 위한 도구다. 서울시는 서울 곳곳에 60여 개의 유문등을 설치 운영하면서 매주 잡히는 모기의 개체 수를 발표하고 있다. 


5월 셋째 주 이후 유문등에 잡힌 모기 개체 수는 계속 증가하다가 6월 넷째 주에 처음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마른장마 때문으로 보고 있다. 6월 26일부터 장마가 시작됐지만 지난 6일까지 11일 동안 서울의 강수량은 2.9mm에 불과했다. 


경기도의 저수지 여러 곳도 물의 양이 줄었고 강원도 인제군 소양강 상류도 물이 말라 일부 바닥을 드러냈다. 


인사이트가뭄으로 바닥 드러낸 소양강 상류 / 뉴스1


건조한 날씨에 고인 물이 줄어들면서 모기들이 산란할 수 있는 장소마저 크게 사라졌다. 


이에 모기 개체 수가 적게 나타난 것. 


이 같은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해 오는 10~11일 사이 장맛비가 올 것으로 보이지만 내리는 비의 양은 적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