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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더러운 상사와 가까이 앉으면 닮는다” (연구)

회사에서 성격 나쁜 상사와 가까이 앉을수록 중간 관리자가 상사의 못된 행동을 따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못된 행동을 일삼는 상사와 자리가 가까운 사람이라면 부하를 대하는 자신의 행동을 한 번쯤 돌아봐야 할 이유가 생겼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회사에서 악랄한 상사와 가까이 앉을수록 중간 관리자가 상사의 나쁜 습관을 따라 한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미국 캠브리지 대학(Cambridge University)과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대학(Erasmus University) 공동 연구진은 직장인과 연구직에 종사하는 과학자, 대학생 등 총 400명을 대상으로 5차례에 걸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상사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은 중간 관리자는 상사와 자리가 멀수록 부하 직원을 배려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상사와 자리가 가까울 경우 중간 관리자 역시 상사의 '악랄한' 행동을 그대로 배워 부하 직원을 괴롭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중간관리자가 상사를 따라 악질이 되어가는 이유는 "상사의 행동을 따라 함으로써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이것이 승진 기회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히시 반 하위링겐(Gijs van Houwelingen) 박사는 "이번 연구로 공간적·사회적 거리가 충분치 못할 경우 최고 관리자들의 그릇된 태도가 조직 구조를 따라 그대로 대물림되는 현상이 나타나 조직 전체에 악영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위링겐 박사는 "상사와 거리를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업무 효율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상사의 옳지 못한 태도가 조직 전체에 퍼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아영 기자 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