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김일성이 일으켰냐"는 질문에 7초간 대답 안한 정경두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장관이 6·25전쟁 관련 질문에 답변을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어떤 의미로 말씀하시는 겁니까?"
매사 거침없던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6·25전쟁이 북한 김일성이 일으킨 것이냐는 질문에 답을 주저했다.
지난 3일 정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최근 북한 목선의 '입항 귀순' 사건 관련 제기된 여러 의혹을 해명했다.
정 장관은 이날 총 5시간 40분 정도 진행된 회의에서 주눅 들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야당 의원의 날카로운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고 잘 대응했다.
그러나 막힘 없던 정 장관도 6·25전쟁 관련 질문에는 한참 동안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정 장관은 이날 "6·25전쟁은 김일성과 북한 노동당이 일으킨 전쟁 범죄라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질문에 7초가량 답을 하지 않았다.
"6·25전쟁이 전쟁 범죄가 아니냐"고 백 의원이 또 한 번 추궁하자 3초간 침묵한 뒤 "어떤 의미로 말씀하는 것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재차 백 의원이 묻자 "아, 예 북한이 남침을 해서…"라고 말했고 이어 "북한이 남측 이렇게 침략한 전쟁이라고…"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 소형 목선 관련 질의가 집중되던 중 갑자기 너무나 명백한 사실을 묻는 질문을 받아 그 취지가 무엇인지 잠시 생각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에 의한 전쟁범죄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