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커플 2쌍 중 1쌍, '100일' 사귀면 여름휴가 같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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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여유로움을 즐기는 여름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일부 연인들은 "아직 여행 가기에 너무 빠르지 않나?" 하며 여름 휴가를 망설이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언제 연인과의 첫 여름 휴가를 떠나는 걸까.

지난 4일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국내 미혼남녀 411명(남성 203명·여성 208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일부터 26일까지 '여름 휴가'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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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5.5%가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적당한 교제 기간으로 '3개월 이상'을 꼽았다.

그리고 '반년 이상'(18.2%), '한 달 이상'(16.8%) 그 뒤를 이었다.

반년은 너무 길고, 한 달은 너무 짧아 3개월 정도가 딱 적당하다고 생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인과 함께 가고 싶은 국내 여행지로는 '강릉·속초 등 동해'가 43.3%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부산·통영 등의 남해'(18.0%), '제주도'(13.9%)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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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지는 비교적 저렴한 '일본'(25.8%)과 '동남아시아'(22.9%)를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유럽'(16.8%), '러시아'(15.3%) 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일본'(28.4%), 남성은 '동남아시아'(24.6%)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응답자들의 절반에 가까운 49.6%는 '세부 일정'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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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은 '숙소'(19.0%), '맛집'(11.7%), '교통수단'(7.1%), '여행경비'(6.1%) 그리고 '패션'(4.1%) 순으로 그 뒤를 따랐다.

연인과 여름 휴가를 가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소소하게 '손잡고 관광지 돌아다니기'가 39.4%로 가장 높았다.

'패러글라이딩이나 ATV와 같은 액티비티'는 22.6%, 불향이 가득한 'BBQ 파티'는 11.7%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손잡고 관광지 돌아다니기는' 남녀통합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의 절반 이상인 51.4%가 이를 선택해 여성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남성은 그다음으로 활동 적고 스릴이 넘치는 '패러글라이딩, ATV와 같은 액티비티'(29.6)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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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측은 "커플 여행은 낯선 곳에서 연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 매력적이지만, 서로 원하는 바가 다를 땐 다툼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행복한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랑하는 연인과 100일을 앞두고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지금 바로 여행 계획을 짜보는 것은 어떨까.

바다향과 갈매기 소리가 조화를 이루는 속초 바다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손을 잡고 걷기도하고, 바닷물을 가르는 요트 위에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세일링 투어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