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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사람들은 '뭐여' 한 단어로 온갖 감정을 다 표현한다"

충청도 사람들은 특유의 억양과 재치를 가지고 '뭐여'를 활용해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낼 수 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표준어와는 다른 특정 지역에서만 쓰는 사투리가 있다.


이 표현 속에는 특유의 억양과 재치가 묻어 있어 지역의 특징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특히 느긋한 성격과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다고 알려진 충청도 사람들은 '이 단어' 하나로 모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과연 어떤 단어길래 화가 났을 때부터 기분이 좋을 때까지를 표현해낼 수 있는 걸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충청도 사람들 마법의 단어가 전해지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작성자 A씨가 공개한 충청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단어는 바로 '뭐여'다.


화났을 때는 '뭐여!!!!'라며 억양과 목소리 크기를 높인다. 반대로 전혀 다른 상황인 기분 좋을 때는 '뭐여~'라고 웃으면서 말한다.


또 어이없을 때는 목소리를 낮추고 담담한 듯 '뭐여..'라고 외친다. 이렇듯 억양과 표정을 조금씩만 달리하면 한 마디로도 수많은 감정을 나타낼 수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94'


어디까지나 A씨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했지만 이 이야기를 접한 충청 지역 누리꾼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충청도에 사는 한 누리꾼은 "여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여'에 있다"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여'를 발음할 때 음색이나 오르내림 등을 잘 살려야 맛깔스러운 사투리가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누리꾼들도 "바로 앞에 '아'라는 추임새를 넣어야 완벽하게 완성된다", "비슷하게 '기여'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래는 유쾌한 매력이 담긴 충청도 사투리 '뭐여'를 감정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주변에 충청도 친구들이 있다면 '원조 악센트'를 들려달라고 부탁해보자.


<충청도 사람들의 마법의 단어>


화났을 때 : 뭐여!!!!

놀랐을 때 : 뭐여?!

짜증날 때 : 뭐여!!

무서울 때 : 뭐여....!

황당할 때 : 뭐여...?

슬플 때 : 뭐여 ㅠㅠ

감동일 때 : 뭐여 ㅠ

기분 나쁠 때 : 뭐여;

기분 좋을 때 : 뭐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