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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남친의 몸냄새가 역겹게 느껴지면 헤어질 준비가 됐다는 증거다"

사랑하는 사람의 체취가 갑자기 참지 못할 정도로 역겨워진다면 상대에 대한 사랑이 식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오렌지마말레이드'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며칠 전에 남자친구랑 저녁 먹고 나와서 산책을 하는데 바람이 불었다? 근데 남자친구한테서 갑자기 엄청 꿉꿉하고 퀴퀴한 땀 냄새 같은 게 나는거야.


너무 역겨워서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았어. 원래는 땀 냄새도 좋았는데"


매번 맡았던 남자 친구의 체취가 어느 순간 역겹게 느껴질 때가 있다. 왜일까.


미국 브라운 대학교의 레이첼 허즈 교수는 여자친구가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로 '역 후광효과(Reverse halo)'를 꼽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오렌지마말레이드


후광효과란 흔히 한 가지의 장점 때문에 다른 점까지 모두 좋아 보이는 효과를 말하는데, 역 후광효과는 이에 정반대인 한 가지 단점 때문에 다른 점까지 모두 안좋게 보이는 현상이다.


흔히 상대가 잘못하면 "다 꼴도 보기 싫다"고 말한다거나, 평소에는 먹는 모습이 복스러워 보이다가도 게걸스러워 보이는 것처럼.


이 말인즉슨, 남자친구의 다른 점이 너무 싫어지면 그의 체취조차도 역겹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만약 여자친구와 싸울 때면 그녀가 숨을 참고 있지는 않은지, 전보다 멀리 떨어져 걷거나 가까이 갈 때마다 고개를 돌려 피하지는 않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혹시 그녀가 당신에게 이별을 고할지도 모르니 말이다.


한편 신경학자 요한 룬드스트롬 박사에 따르면 사랑에 빠진 여자는 다른 남자의 냄새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사랑에 빠지면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이 다른 이성에 대한 인지, 호기심, 기억 등을 차단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