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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명하면 '노벨상'이라는 탈모 치료법, 드디어 개발됐다

이식 가능한 머리카락을 만드는 기술이 개발돼 탈모에도 완치의 길이 열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예방만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던 탈모에도 완치의 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다른 사람의 머리에 손쉽게 심을 수 있는 머리카락을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이 덕분에 모발 이식을 저렴하고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최근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어빙 메디컬 센터의 안젤라 크리스티아노 피부과 교수의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인간의 모낭 세포를 배양해 새 머리카락을 만들어 내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실렸다. 향후 탈모인을 위한 이식용 모발 공급과 발모 약물 개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진이 저널에 제시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에는 생체 모방 원리를 응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활용됐다. 모낭세포를 배양할 관이 매우 가늘고 길어야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3D 프린터를 활용해 폭이 0.5mm 정도의 가늘고 긴 플라스틱 관을 만들었다. 여기에 지원자의 모낭 세포를 넣고, 케라틴을 생성하는 세포로 그 위를 덮었다.


이 세포에는 모발의 성장을 자극하는 JAK 억제제 등의 혼합제가 공급됐다. 이후 3주가 지나자 주형 안에는 모낭이 생기고 새 머리털이 나 자라기 시작했다.


크리스티아노 교수는 "대규모로 모발을 길러내는 농장을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여러 올의 머리카락을 한꺼번에 길러내 환자 본인의 두피에 이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탈모에는 당초 약을 바르거나 모발이 남아 있는 피부를 이식하는 등의 치료법이 사용돼 왔다. 단순히 증상을 완화하거나, 기존의 털을 돌려쓰는 식이었던 것이다.


문제는 이 치료법 모두 남아있는 머리카락 개수가 적으면 시도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모발 이식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도 있다.


새롭게 개발된 이 기술은 이식 가능한 머리카락의 공급을 늘려 모발 이식의 가격을 상당부분 낮출 것으로 보인다. 


피부를 떼어낼 필요가 없는 탓에 흉터도 남지 않아 많은 탈모인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