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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똑닮은 제2의 지구 '티가든 b·c'가 발견됐다"

독일 괴팅겐대학 등 연구진이 지구에서 12.5광년 떨어진 항성 티가든을 돌고 있는 행성 2개가 지구와 닮아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2.5광년 떨어진 우주에서 지구와 닮은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독일 괴팅겐대학 등 연구진은 지구에서 12.5광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별 '티가든(Teegarden)에서 2개의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티가든b'와 '티가든c'라는 이름이 붙은 이 행성들은 지구 질량의 1.1배 정도로 물과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12.5광년은 사람의 눈에서는 아득히 먼 거리지만 실제 티가든은 프록시마 켄타우리, 알파 케타우리의 쌍성 A·B, 바그너에 이어 태양에서 5번째로 가까운 별이다.


인사이트'티가든b'와 '티가든c'의 일몰 상상도 / PHL University of Puerto Rico at Arecibo


'티가든b'와 '티가든c'의 공전주기는 각각 4.9일 11.4일이다. 공전주기가 365일인 지구와 비교했을 때 항성 티가든과의 거리가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항성과 거리가 가까워 높은 온도로 인해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처럼 보이지만 티가든의 온도는  태양보다 훨씬 낮은 2,700도에 불과하다. 


때문에 '티가든b'와 '티가든c'는 항성과 거리가 가까워도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이를 '생명체 거주 가능 공간(Habitable Zone)'이라고 하는데 연구진은 '티가든b'의 표면 온도가 0~50도 사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액체 상태의 물 또한 존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티가든 행성계에서 바라본 태양계 상상도 / Instituto de Astrofísica de Canarias


항성 티가든의 나이가 태양보다 35억살 더 많은 80억년에 달한다는 것도 '티가든b·c'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생명체가 충분히 진화할 수 있는 긴 시간이기 때문이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독일 괴팅겐대학의 마티아스 체흐마이스터 교수는 "만약 대기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면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스페인의 칼라 알토 천문대에서 '카르메네스'라는 장비로 별을 200여 차례 이상 관측해 이뤄졌다. 


이번 연구 논문은 '천문학&천체 물리학 저널(The journal Astronomy & Astrophysics)'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