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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남편이 28살 어린 캄보디아 출신 아내에게 "아이 낳지 말라"고 한 이유

세계 랭킹 3위에까지 오른 당구 선수 스롱 피아비의 28살 연상 남편은 아내의 미래를 위해 "아이를 낳지 말라"고 권유했다.

인사이트YouTube 'BilliardsTV - 빌리어즈TV'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당신은 아이를 가지면 안 돼"


28살 연상의 남편은 사랑하는 어린 아내를 위해 이렇게 말했다.


18일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에는 '당구 여제'로 불리는 스롱 피아비(30) 선수와 그녀의 남편 김만식(58) 씨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캄보디아 출신인 스롱 피아비는 지난 2010년 21살의 나이에 28살 연상의 남편 김씨를 만나 한국으로 시집을 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Naver TV '인간극장'


어느 날 남편 김씨는 홀로 타국생활을 하며 우울해할 아내가 안쓰러워 당구장에 데려갔고 그 자리에서 피아비가 범상치 않은 당구 실력을 갖췄음을 알게 됐다.


이후 김씨는 아내에게 당구 선수를 권유했고 2017년 당구 선수로 데뷔한 피아비는 선수등록 1년 반 만에 국내 1위, 세계랭킹 3위를 차지하기에 이르렀다.


그녀가 세계적인 당구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남편 김씨의 내조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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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Naver TV '인간극장'


현재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내에게 '당구만 잘 쳐라'고 했다. 살림은 내가 밥해서 먹고 설거지할 테니까"라고 말하며 진정으로 아내를 위하는 '사랑꾼' 면모를 보여줬다.


또 그는 피아비에게 "당신이랑 나는 나이 차가 많이 나니까 언젠가 내가 먼저 죽을 것이고 당신은 캄보디아를 가든, 한국에 있든 다시 결혼해서 살겠지. 그러니까 당신은 아이도 가지면 안 돼"라고 말해 보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피아비는 "남편도 힘들 때가 많다"면서 "나 때문에 일하면서 밥도 못 먹고 나를 다 키운 것 같다"고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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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Naver TV '인간극장'


해당 방송에 출연하기 전 부부는 '부녀'라고 해도 믿을 만큼 엄청난 나이 차이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남편을 향해 '도둑놈'이라며 손가락질했던 누리꾼들은 인간극장 속 남편의 사랑꾼 같은 모습에 "사랑에는 나이 차가 중요하지 않음을 깨달았다", "남편이 아내를 배려해주는 모습이 멋있다", "대단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롱 피아비는 지난 8일 열린 2019 KBF 수퍼컵 3쿠션 토너먼트 여자부 결승전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대한당구연맹이 처음으로 개최한 KBF 수퍼컵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바 있다.


Naver TV '인간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