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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 혈액을 'O형'으로 단번에 바꿔버리는 기술 나왔다

항원 제거를 이용해 A형 혈액을 O형으로 바꾸는 기술이 캐나다 연구진을 통해 개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기사 / gettyimages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국인 혈액형 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A형.


이 A형 혈액을 모두에게 수혈 가능한 O형 혈액으로 바꾸는 기술이 개발돼 혈액 부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 바이올로지'에는 효소를 활용해 A형 혈액의 항원 단백질을 O형 혈액으로 바꾸는 기술이 소개됐다.


이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먼저 수혈 기준이 되는 ABO식 혈액형은 적혈구 표면에 대한 항원의 유무나 조합 차이로 4종류로 나뉜다.


그중에서 O형 혈액만이 항원을 갖고 있지 않아 A형, B형, AB형 환자에게 수혈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진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A형 적혈구에서 항원을 빼내 만능 혈액을 개발하려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대학 연구팀도 지난 4년 동안 A형 혈액의 항원을 제거하는 효소를 연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과정에서 연구팀은 A형 항원과 유사한 DNA '뮤신'을 분해하는 효소들을 발견했다.


효소 2종류를 찾아낸 연구팀은 A형 혈액에 이를 투입해 A형 항원이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스티븐 위더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액의 공급량을 늘려 혈액 부족 사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소가 A형 항원을 완벽히 제거하는지 혹은 다른 부분에 영향을 주진 않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