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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도 짝사랑한 상대가 데이트 거절하면 우울증 걸린다"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 연구진이 물고기가 애착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 변화에 대한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용기 내 고백했는데 거절당하면 한동안 실의에 빠질 수밖에 없다. 괜히 입맛도 없고 울적하다.


그런데 이런 마음이 사람뿐 아니라 물고기에게도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이 쏠렸다.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프랑스 부르고뉴 대학 연구진이 영국 왕립 학회지 '프로시딩스 오브 로열 소사이어티 B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에 실은 내용을 토대로 물고기가 애착 상대에게 느끼는 감정 변화를 소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연구진들은 실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관상용 열대 담수어 일종인 시클리드 암컷 33마리를 준비했다.


이후 녀석들이 선호하는 수컷과 짝이 되는지 여부에 따라 어떤 감정 변화가 생기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암컷 시클리드가 자신이 선택한 수컷 시클리드와 짝이 됐을 경우 산란 속도가 빨라지고 교미에 성공해 알을 낳을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mgur


반면 자신이 선호하지 않는 수컷 시클리드와 짝이 된 암컷 시클리드는 새끼를 낳을 가능성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상대와 짝을 이룬 암컷 시클리드에게서 수컷을 분리할 경우 식욕이 없어지고 활동량도 줄어드는 등 우울한 경향을 보이기까지 했다.


연구진은 "우리는 연구를 통해 사랑하는 존재의 부재가 암컷 물고기의 감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