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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일찍 세상 떠난 새끼 위해 다같이 모여 '장례식' 치러준 코끼리 무리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새끼를 위해 온 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인사이트Twitter 'ParveenKaswan'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 새끼를 위해 온 마음으로 애도를 표하는 어미 코끼리의 모습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인도 외무부 소속 산림 감시원 파르빈 카스완(Parveen Kaswan)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상 하나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코끼리 무리가 도로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무리 중 가장 선두로 나선 어미 코끼리는 이미 목숨을 잃은 듯 몸이 축 처져있는 새끼 한 마리를 코로 들어 올린 채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인사이트Twitter 'ParveenKaswan'


잠시후 어미는 잠시 숨을 돌리려는 듯 새끼를 길가에 내려놓았다.


하지만 어미는 막상 새끼를 차디찬 바닥에 다시 내려놓으려니 슬픔이 밀려들었는지 애써 고개를 돌린 채 먼 산을 응시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만들었다.


차마 새끼를 바라볼 자신이 없었던 어미가 고개를 돌린 사이, 그 뒤로는 가족으로 보이는 다른 코끼리들이 다가와 새끼 주변을 에워싸고 애도를 표했다.


한참 동안 마지막 '이별' 시간을 가진 코끼리 무리는 다시 새끼를 코로 들어 올린 어미와 함께 수풀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인사이트Twitter 'ParveenKaswan'


영상 말미에서 한 어른 코끼리와 아기 코끼리는 서로를 꼭 껴안고 자리를 떠나지 못하며 슬픔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짠하게 했다.


촬영 당시 현장에는 코끼리 행렬을 발견하고 차를 세운 채 말없이 무리가 지나갈 수 있도록 배려해준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 또한 사람과 똑같이 가족과 친구의 죽음에 슬픔을 드러내며 장례를 치르는 코끼리들을 그저 먹먹한 감정으로 바라봤다.


한편 지난해에도 자신들을 보살펴주던 리더가 세상을 떠나자 주변을 둘러싸고 진심으로 슬퍼하는 코끼리 300마리의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