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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한 '만성변비' 앓는 사람 1년에 '1,300만 원' 손해 본다

'변비'로 고통받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따진 수치가 공개돼 전 세계 변비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변비'로 고통받는 시간을 경제적 가치로 따진 수치가 공개돼 전 세계 변비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효고의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만성변비'를 앓는 사람은 1년에 1,200만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효고의대 연구진은 '변비'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이 많다는 것을 인지, 만성변비환자의 노동생산성과 생활의 질 사이의 연간관계를 조사했다.


먼저 연구진은 2017년 일본인 3만여 명의 건강정보를 토대로 만성변비 진단을 받은 환자 963명과 정상인 963명의 생활 패턴과 일하는 방식을 비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뉴스1, (우) gettyimagesBank


1주일간 근태를 확인한 결과 만성변비환자의 결근율은 8.8%로 정상인의 3.8%로 비교했을 때 무려 2.3배나 높게 나타났다.


또 결근없이 출근을 했다고 하더라도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등 능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를 일본인의 평균 임금과 대조해 만성변비환자들이 1년간 입는 경제적 손실을 추산했다.


충격적이게도 만성변비환자들이 연간 입는 경제적 손실은 무려 122만 엔(한화 약 1326만 원)으로, 정상인의 69만 엔(750만 원)보다 1.8배 더 높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변비가 심하면 심할수록 생산성은 훨씬 더 떨어졌으며 경제적 손실 또한 더 크게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효고의대 소화과 교수 미와 히로토는 "변비를 앓는 사람은 배가 쉽게 아프거나 장이 늘 긴장하고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 출근길에 탈이 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의 질일 확연히 떨어뜨리는 한 요소인 만큼 정식 치료를 받아 빨리 벗어나는 게 좋다"라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열린 미국 소화기병학회에서 발표됐다. 


한편 '만성변비'는 주 3회 미만으로 배변활동을 하거나 4번에 1번 꼴로 배변에 성공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