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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모에게 맞아 '식물인간' 됐는데 친아빠도 버린 9살 소년을 도와주세요"

계모에게 학대당해 뇌 손상은 물론 갈비뼈, 망막이 완전히 망가진 채로 병원에 실려 온 소년의 사연이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인사이트eva.vn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이제 막 6살이 된 소년이 멍투성이 상태로 겨우 숨만 붙은 채 발견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eva.vn은 중국 린이시에서 계모에게 맞아 중상을 입은 어린 소년의 사연을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017년 3월, 6살이던 소년 반반(Banh Banh)이 계모 자오(Zhao)에게 맞고 의식 불명에 빠지기 직전 병원에 실려 오면서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당시 반반의 상태를 살폈던 의사들조차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끼니도 제때 먹지 못해 깡마른 소년의 몸은 한 품에 안겨도 남을 만큼 가냘팠지만, 양쪽 손목에 무언가로 결박당한 듯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몸 곳곳에 멍 자국이 가득했다.


정밀 검사 결과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반반의 두개골 75%가 손상돼 있던 것은 물론 갈비뼈, 폐, 망막이 망가진 상태였다.


계모 자오는 경찰 조사에서 반반의 친아버지가 자신에게 아들을 맡긴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아 홧김에 소년을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의 범행 사실이 여러 온라인 채널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집 나간 반반의 아버지 또한 아들의 소식을 접했다.


인사이트지난 1일 찍힌 반반의 모습 / eva.vn


그러나 그는 비싼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다며 반반의 양육권을 포기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30일 중국 법원은 계모 자오에게 아동 학대 혐의 등을 적용해 16년 형을 선고했다.


다만 병원에 실려 왔을 당시 이미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상태였던 반반은 9살이 된 현재까지 식물 인간 상태로 입원 중이다.


이에 중국 전역에서는 반반의 계모와 친아버지에 대한 비난 여론과 함께 소년을 돕겠다는 기부금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