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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생이 담배 사려는 '미성년자' 손님 가려내는 방법 7가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 담배를 사러 편의점으로 들어온 미성년자 손님을 가려내는 방법 7가지를 소개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카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말보로 레드 한 갑이요"


카운터는 하나, 담배를 찾는 손님은 동시에 두 명 들이닥쳤다.


방학하자마자 시작한 편의점 아르바이트가 어언 N개월 차인 당신. 소위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 두 손님 중 누가 성인이고, 누가 성인인 척하는 미성년자인지 구분해야 한다.


이미 편의점 알바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 눈치껏 미성년자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그들에게서는 성인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어색함'이 묻어 있기 때문이다. 


편의점 점원들이 담배를 사러 온 미성년자를 가려내기 위한 방법이자 그들에게서 쉽게 관찰되는 특징 7가지를 꼽아봤다. 


1. 화장이 두껍고 짙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


미성년자들이 담배를 사기 위해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할 것은 늙어(?) 보이는 외모다. 


그래서 자신의 액면가를 높이기 위해 짙은 화장을 한다. 짙은 화장을 하면 어른 같다는 생각에서다.  


2. 일부러 목소리를 두껍게 하려고 노력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목소리도 어른처럼 하려고 노력한다. 일부러 목소리를 두껍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화장을 짙게 하거나 목소리를 두껍게 하는 행동들은 실제 어른이 봤을 때 어색해 보이기 마련이다. 


편의점 점원들은 이런 특징을 포착해 담배를 사려는 미성년자를 걸러낸다. 


3. 주민등록증 제시 못 하면서 자리를 떠나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아빠는 딸'


물론 느낌만으로 미성년자를 가려내는 건 한계가 있다. 정확한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제시해 달라고 부탁한다. 


진짜 어른이라면 주민등록증이 없다고 담배를 못 판다는 점원에게 말해 쉽게 수긍하고 주민등록증을 가지러 간다. 


그러나 미성년자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한다. 


4. 그러면서 "저번에 여기서 샀는데"라는 말을 한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럴 때 사용하는 방법이 "저번에 여기서 샀는데" 스킬을 시전하는 것이다. 전에 여기서 샀으니 다시 팔아달라는 말이다. 


그러나 수많은 고객이 오고 가는 편의점에서 점원이 전에 왔던 손님을 항상 기억할 수는 없다. 


특히 신분증 없이 이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 절대로 담배를 팔지 않는다. 


5. 밖에 친구 2~3명이 어딘가에 숨어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담배 구매가 안 되는 미성년자들은 어떻게 한 갑의 담배를 얻게 되면 서로 나눠 핀다. 담배를 구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담배를 사러 간 친구가 성공하길 바라며 밖에서 기다리는 친구들이 있다. 


앞서 담배 구매를 시도한 친구가 실패했을 때 후순위 친구가 다시 도전하기 위해 모여 있는 경우도 파다하다. 


6. 어려운 담배 이름을 마치 외운 듯이 말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담배를 잘 아는 척하면서 그동안 피워왔던 것처럼 행동하는 것 또한 담배 구매를 희망하는 미성년자들의 특징이다. 


그래서 일부러 다른 사람들이 쉽게 피지 않는, 이름이 어려운 담배를 달라고 말한다. 편의점 점원들은 이러한 고객을 보면 느낌이 확 온다. 


아무리 유창한 척 말해도 외운 듯한 티가 나기 때문이다. 


7. 빈 담뱃갑을 들고 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빈 담뱃갑을 가지고 오는 것도 한 가지 수법이다. 본래 담배를 피웠던 것처럼 보이기 위함이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성인은 빈 담뱃갑을 굳이 들고 다니지 않는다. 


어른들은 빈 담뱃갑을 버리고 새 담배를 사면 되기 때문에 내가 담배를 피운다는 걸 인증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