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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요금 400원' 인상하고도 결국 파업 막지 못한 경기도

사측과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수원시 거점의 남양여객이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수원과 화성·안산 지역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남양여객이 노조와 사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시민들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앞서 버스요금 인상을 확정하고도 파업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경기도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23일 남양여객은 첫차부터 시내버스 78대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남양여객이 운행하는 버스는 11, 400, 400-2, 400-4, 50-2, 50-3, 50-4, 50-5, 50-6, 999번이다.


인사이트이재명 경기도지사 / 뉴스1


이에 수원시는 남양여객 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장과 인근 아파트에 대체노선 안내 홍보물을 붙이는 등 시민들의 불편함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도 시민들은 싸늘한 눈빛을 보냈다.


앞서 지난 14일 버스 총파업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내 시내버스와 직행좌석버스 요금을 각각 200원, 400원 인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


당시 시민들은 경기도의 선택에 아쉬움을 드러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그러면서도 버스 파업을 막을 수 있다면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경기도의 승부수는 '전국 유일 버스 파업 지역'이라는 이름과 함께 묻혔고 시민들은 이중으로 고통받고 있다.


한편 수원에 거점을 둔 남양여객 노조가 파업을 선택한 이유는 임금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같은 근로 환경에도 다른 수원 버스 회사들보다 월 급여가 30~40만원 적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이를 거절했고 결국 파업으로 이어지게 됐다.


하지만 양측은 시민들의 불편을 고려해 파업 하루 만에 임금 교섭을 마치고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