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서 항의하는 시민들 피해 '펜스' 뜯고 '잔디밭' 위로 차몰고 달린 황교안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광주를 찾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환영받지 못한 손님'이었다.


18일 황 대표는 5·18 민주화운동 39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고자 광주에 갔으나, 부끄러운 '줄행랑'을 쳤다.


시민단체가 항의하자 정문도 아닌 후문, 그것도 '펜스'를 뜯어내 잔디밭 위를 달렸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황 대표가 탄 버스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역에 정차했다. 시민들은 일제히 황 대표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인사이트YouTube '안다TV'


한 시민은 황 대표에게 미리 준비한 생수를 뿌리기도 했다.


황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한 걸음씩 기념식장으로 이동했다. 그러자 일부 격앙된 시민은 황 대표를 향해 기념식장에 있던 의자를 집어 던졌다.


기념식장 입구에 드러누워 황 대표의 진입을 막으려 한 시민도 있었다.


상황이 악화되자 황 대표는 결국 입구를 거치지 않고 주변의 통제선을 넘어 식장으로 들어갔다. 버스에서부터 기념식장까지 고작 200여m 남짓한 거리를 가는 데 무려 25분이나 걸렸다.


인사이트뉴스1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여전히 황 대표를 비판했다. 특히 황 대표가 민주화운동의 희생자에게 헌화를 하려고 하자 목소리 크기는 더욱 올라갔다.


한 희생자의 어머니는 "내 자식 죽여놓고, 뻔뻔하게 헌화를 하러 왔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반발이 심해지자 황 대표는 결국 발길을 돌렸다. 추념탑 앞에서 시민단체에 둘러싸여 20여분간 옴짝달싹 못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다 대기 중인 차에 탑승해 '후문'으로 묘역을 빠져나갔다. 뒷문에는 차량 통로가 없지만, 시민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후문 옆 펜스를 잠시 뜯어내 길을 열었다.


그 차가 지나간 잔디밭은 흉하게 바퀴자국이 났다.


황 대표에 대한 시민단체의 반발은 미리 예고됐었다. 한국당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각종 왜곡과 망언을 일삼은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 등을 매듭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5월 단체 등은 황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끝내 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불상사를 자초한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수모를 당한 다음 자유한국당 지지율을 결집시키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YouTube '안다 TV'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