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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콜 마이 네임으로 '왕밤빵왕밤빵'을 사용할 수 없게된 까닭

스타벅스 파트너가 발음하기 힘들거나 욕설, 비속어가 들어간 닉네임은 등록이 제한되고 있었다.

인사이트JTBC '아는형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국내 커피 전문점 시장에서 수년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스타벅스.


마니아층이 상당한 스타벅스는 여타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과 달리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바로 '콜 마이 네임(Call My Name)' 서비스다.


등록된 스타벅스 카드 또는 사이렌 오더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파트너가 영수증 번호 대신 고객이 설정한 '닉네임'을 불러준다.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보면 스타벅스 파트너(임직원)가 "ooo 고객님"이라며 친근하게 고객의 닉네임을 부르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캡션을 입력해 주세요.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스타벅스를 찾는 고객이 굉장히 많은 만큼 고객의 닉네임도 다양하다. 본인의 이름으로 설정한 고객부터 '헐잘생겼어요', '참참참해요', '뛰어오세요' 등 기발한 닉네임이 파트너를 울고 웃긴다.


그래서일까. 몇몇 닉네임은 사용할 수 없는 닉네임 처리가 돼 더는 사용이 불가했다.


16일 본지 확인 결과, '왕밤빵왕밤빵', '홍합홍합홍합', '삐리빠라뽕뽕' 등 발음하기 힘든 닉네임은 등록이 제한되고 있었다.


비속어나 욕설이 들어간 닉네임 또한 마찬가지였다. 일명 '드립'이라 불리는 농담이 섞인 몇몇 닉네임도 제한됐다. 대표적인 예는 '저도한입만요', '저금통털어온', '뛰어오세요', '난직원이고넌', '꼴에스벅온', '티끌모아파산', '휘핑한강만큼' 등이다.


인사이트사진 = 인사이트 


닉네임 등록이 제한된 연유가 어렴풋이 짐작은 가지만 보다 자세히 듣고 싶어 스타벅스 측에 확인해봤다.


스타벅스 관계자에 따르면 제한되는 기준은 크게 4가지다. ▲동사 및 형용사 ▲미풍양속 및 사회통념에 어긋나는 닉네임 ▲비속어, 욕설 등 영업에 방해가 되는 닉네임 ▲호명하기 곤란한 닉네임이다.


마지막 호명하기 곤란한 닉네임의 경우, 닉네임 앞부분에 별(*) 표시가 돼 있으며 파트너의 재량에 따라 호명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스타벅스 측의 설명이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스타벅스 관계자는 "닉네임은 6자리 이내 명사로 이뤄진 한글 닉네임으로 등록 가능하다"며 "일 평균 6,500여건의 닉네임이 등록된다. 현재까지 총 400만건이 등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닉네임은 담당 파트너가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일 모니터링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여개 닉네임이 금칙어로 처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아, 그래서 요즘 내 닉네임이 안 불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닉네임을 바꿔보는 건 어떨까. 파트너에게 웃음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닉네임으로 말이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