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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군대 화장실 치울 때마다 쓰레기통에서 '밤꽃 냄새'가 납니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화장실에서 나는 밤꽃 냄새 때문에 힘들다"는 병사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 군인 병사가 화장실에서 밤꽃 냄새가 심각하게 난다며 성욕은 차라리 운동으로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페이스북 페이지 '군대나무숲'에는 화장실 청소를 도맡고 있는 병사의 괴로움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병사 A씨는 최근 친구나 가족에게 선뜻 털어놓지 못할 고민을 안고 있다. 바로 화장실에서 나는 심각한 밤꽃 냄새다.


밤꽃 냄새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나빠진 건 아니다. 원래도 화장실에서는 밤꽃 냄새가 심하게 났다. 주위를 지나가기만 해도 코를 막을 정도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문제는 A씨가 최근 화장실 청소를 도맡게 되면서 발생했다. 평소 후각이 예민했던 A씨는 화장실에서 나는 밤꽃 냄새 때문에 극한의 고통을 느꼈다.


밤꽃 냄새가 화장실 특유의 다른 냄새와 섞여 헛구역질이 나올 정도였다.


주변의 전우에게 "제발 화장실에서 이상한 행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도 해봤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각각의 변기 칸에 마련된 휴지통은 매일 휴지와 각종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A씨는 휴지통에 담긴 휴지들을 쓰레기봉투에 옮겨 담을 때 특히 괴롭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제발 그만해달라. 그걸 하면 근 손실이 올 텐데, 차라리 운동으로 해소하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푸른거탑'


누리꾼들은 A씨의 호소에 웃음기를 띄면서도 다소 안쓰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어렵게 화장실을 청소하는 A씨도 불쌍하지만, 그 안에서 홀로 외롭게 성욕을 해소했을 다른 병사들도 똑같이 안쓰럽다는 얘기가 많았다.


실제로 많은 병사가 분출하는 성욕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곤 한다.


20대 혈기왕성한 나이에 남자들끼리만 모여 지내니 별다른 성욕 분출 창구도 없는 점은 문제로 지적돼왔다. 


병사들이 엇나가지 않고 건강하게 성욕을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나오지 않는 지금,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