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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져 죽어가는 노인 다이빙해 구조하고 심폐소생술까지 한 육군 쓰리스타

과거 2009년, 물에 빠져 죽어가는 노인을 보고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뛰어든 육군 소장의 사연이 재조명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최근 합참 모 고위 간부가 고액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거나, 병사들을 웨이터 대신 일 하게 한 모 부대 사단장의 사례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


하지만 모든 군 지휘관이 이렇지는 않다.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국가와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군인들도 많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거센 호우 속 하천에 떠내려가는 노인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물길에 뛰어든 '참군인' 임국선 중장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거 2009년, 육군 소장이자 제20기계화보병사단장이었던 임국선 중장은 당시 양평군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자 직접 시찰을 나섰다.


그러던 중 폭 50m의 거센 하천에서 빠른 속도로 떠내려가는 민간인 정모 씨를 발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주변에 서 있던 주민들은 하천의 빠른 물살 탓에 구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떠내려가는 정씨를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임 중장은 떠내려가는 정씨를 보자마자 바로 탑승해 있던 차량에서 내려 군화를 신은 채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임 중장에게 망설임이란 없었다. 그는 거센 물길에 저항해가며 정씨에게 접근했고, 그대로 밖으로 끌어냈다.


정씨를 끌어낸 임 중장은 즉시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10여 분 간 실시했고, 결국 의식이 없던 정씨는 차차 호흡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자칫 자신의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임 중장은 그 순간 조금의 두려움도 갖지 않았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용감하게 정씨를 끌어내 소방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심폐소생술을 이어간 임 중장의 자세는 이후 수많은 군인의 모범이 됐다.


이후 임 중장은 "상당히 급박한 상황이었으나 내 지위나 안전에 대한 생각보다는 무조건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해 주변에 감동을 전했다.


또한 당시 소방당국이 전한 내용에 따르면 임 소장은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단단히 '입단속'을 했으나 결국 소방서 인원들에 의해 소식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계급, 지위를 떠나 시민 한 명의 안전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희생할 줄 아는 이 시대의 '참군인' 임국선 중장의 사연은 지금까지도 많은 교훈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