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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딸 수술비 7억원 마련하고 세상 떠난 '시한부' 새아빠

딸의 수술비를 마련하고 세상을 떠난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인사이트Joely Attwater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지난 2012년 9월, 영국 출신 남성 톰 앳워터(Tom Attwater)는 뇌에 암세포가 퍼져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의사의 말에 톰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켈리(Kelli)였다.


당시 여자친구인 조엘리(Joely)의 딸이었던 켈리는 소아암 중 하나인 신경모세포종이 재발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톰에게 켈리는 친딸과도 같은 존재였다. 톰은 자신의 건강은 뒤로한 채 켈리의 수술비부터 마련하기 위해 온라인 기부 사이트를 통해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oely Attwater


톰은 "저는 다시 살아갈 기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켈리에겐 희망이 있어요. 캘리가 완치될 때까지 세상을 떠나지 못할 거예요"라고 적었다.


안타까운 톰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은 순식간에 50만 파운드(한화 약 7억 4천만 원)의 기부금을 마련했다. 덕분에 켈리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한 켈리를 본 톰은 또 다른 작은 소망이 생겼다. 세상을 떠나기 전 켈리의 진짜 아빠가 되어주고 싶었다.


결혼을 기다려왔던 조엘리도 톰의 청혼에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두 사람은 조용한 결혼식을 올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oely Attwater


조엘리의 남편으로 또 켈리의 아빠로 행복한 삶을 보내던 톰은 사랑스러운 아들 플레쳐(Fletcher)까지 갖게 되면서 꿈만 같은 시간을 보내왔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다.


톰의 뇌 전체로 퍼진 암세포는 그를 더 괴롭히고 있었다. 힘든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톰은 안타깝게도 2015년 9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톰은 세상을 떠나기 전 켈리 앞으로 편지 한 통을 남겼다.


편지에는 "나를 아빠라 불러준 건 살면서 들어온 최고의 칭찬이었어. 너를 딸로 둘 수 있어서 행복했어. 사랑과 행복이 무엇인지 가르쳐줘서 고마워"라고 적혀있었다.


톰의 사연은 지난 2015년 9월 영국 일간 미러 등 현지 매체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아빠'라고 소개했으며, 여전히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인사이트Joely Attw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