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성격 고치려고..." 이틀 연속 여자 어린이들 납치 시도한 30대 남성의 변명
2회에 걸쳐 여학생들을 납치하려한 A씨는 탐문수사 과정에서 인근 상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청주에서 이틀 연속으로 여학생들을 납치하려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3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여학생 2명을 납치하려 한 A(39)씨를 미성년자약취유인 미수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 흥덕구 오송읍의 한 길가에서 초등학생 B(7)양을 납치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A씨는 전날 오후 9시경에도 중학생 C(13)양을 납치하려 같은 수법으로 접근하기도 했다.
범행 당시 A씨는 여학생들에게 "우리 집에 같이 가자"라고 말하며 납치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학생들이 "싫다"고 소리 지르며 달아나면서 미수에 그쳤다.
이후 경찰의 탐문 수사가 진행되던 중 "용의자를 목격했다"는 인근 상인의 신고로 3일 만에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평소 다른 사람에게 말을 잘 걸지 못하는 소심한 성격이어서 대범해지기 위해 말을 붙인 것뿐"이라며 "납치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재발 방지를 위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