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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조종사도 '수고했다' 한마디 해 주시면 안 될까요?"···산림청 직원의 간절한 부탁

동해안을 뒤집은 '역대급' 화마가 빠르게 진압된 가운데, 현장에서 묵묵히 수고한 사람들이 언급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지난 4일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무서운 기세로 속초 등으로 옮아가 동해안 일대를 불바다로 만들어 놓았다.


근래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규모로 대지를 태웠다는 이번 강원 산불이 빨리 진압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의 노력이 합쳐져 그 빛을 발한 덕분이었다.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간 소방관들,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배달원들 등 모두가 합심해 화마의 재앙으로부터 수많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인사이트뉴스1


현장에서 수고한 사람들의 노고를 칭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고한 이들의 노고도 기억해주길 바란다는 목소리가 전해져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원 산불 진화를 위해 노력한 사람들을 기억해 달라며 짤막하게 쓴 글 하나가 게재됐다.


자신을 산림청 직원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지난 5일 "아침 6시 3분에 출동한 헬기 조종사님들과 밤을 지새우며 야간 대기하던 정비사들에게도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해 주길 바란다"라고 산림청 소속 대원들을 언급했다.


그는 일반 행정인력이 크게 주목받지 않는 것은 상관없지만, 1~2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사고로 동료를 잃는 슬픔을 견디며 일하는 인력들이 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일 년에 반 정도를 산불이 일어날지 경계하고 항상 대기 중인 산림청의 조종사와 정비사, 그리고 진화대원들은 힘들게 산불을 진화하고 나서도 수고했다는 말 한 번 듣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함께 고생하면서도 사람들에게 그 노고를 칭찬받는 소방관들과는 달리 그 수고로움이 가려져 있었던 것.


그가 이런 속사정을 언급한 이유는 수고와 위험을 감수하며 일하는 산림청 직원들에게도 이번에 감사 인사를 꼭 전해서 보람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직원이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작성한 글을 본 누리꾼들은 "여러분들의 노고에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라며 진심을 담은 감사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