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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빨간날이었던 '식목일'이 공휴일에서 빠진 이유

앞서 1946년 제정된 식목일은 2006년 공휴일 목록에서 제외됐다.

인사이트지난 2018년 식목일을 맞아 나무를 심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인사이트] 변세영 기자 = 숲을 사랑하는 마음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하여 제정된 기념일 식목일.


매년 이날만 되면 전국 곳곳에서는 환경보호를 되새기기 위한 '나무 심기' 행사가 활발하게 열리지만, 정작 시민들의 경우 '공휴일' 여부를 두고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 1946년 정부는 일제강점기로 인해 불모지로 변한 산림을 다시 가꾸고 복원하자는 의미에서 4월 5일을 식목일로 제정했다. 이후 1949년 대통령령으로 처음 '공휴일'로 지정된다.


인사이트네이버 달력


1960년 식목일은 '사방의 날'로 대체되면서 잠시 공휴일에서 제외됐으나 이듬해인 1961년 산림법이 제정되며 다시금 공휴일로 부활했다.


국가적 차원에서 식목일 기간에 맞춰 식목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이며 '나무 심기'의 소중함을 일깨웠다.


하지만 지난 2005년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되며 연간 법정 공휴일 숫자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근로일수 감소에 따른 생산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분석과 함께 결국 식목일은 지난 2006년 휴일에서 제외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제헌절이 국가 공휴일에서 제외된 것과 같은 원리로 볼 수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하지만 최근 미세먼지 절감 등을 위해 식목일을 공휴일로 재지정하자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무 한 그루는 1년에 35.7g(에스프레소 한 잔)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약 47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경유차 한 대가 1년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편 식목일과 같은 이유로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한글날'은 2013년 국가적 의미와 여가 생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다시 빨간 날로 재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