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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돕다가 폭행당한 '버닝썬 최초 고발자' 김상교씨 인스타그램 현재 상황

버닝썬 클럽 폭행을 통해 비리와 유착관계를 폭로해낸 피해자의 인스타그램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aint.kyo'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남성에게 그리고 공권력에 상처 받으신 거 조금이라도 치유되실 수 있다면 저는 후회 없습니다"


최근 버닝썬 폭행 피해자 김상교(29) 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그를 보고 용기를 냈다는 메시지를 보낸 피해자들에게 그가 전한 내용이다.


지난 15일 김상교 씨는 자신의 SNS에 "처음부터 한 놈도 놓칠 생각 없었다"라는 말과 함께 버닝썬 사태의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그에게 전한 메시지들을 공개했다.


게시물에는 그가 꾸준히 자기관리를 하는 영상과 함께 그의 거침없는 폭로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인사이트Instagram 'saint.kyo'


앞서 지난해 11월 김씨는 클럽 버닝썬에서 보안 요원과 클럽 이사 등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나 오히려 가해자로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이런 상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폭로하면서 대한민국을 뒤집어 놓은 버닝썬 연결고리를 파헤쳤다.


이후 사건은 여론과 언론의 합세로 일파만파 확장됐고, 버닝썬에서 행해지고 있는 마약·성폭행 등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이와 관련된 고위 경찰직과 일부 연예인들의 유착고리까지 드러났다.


이 과정을 거치기까지 최초 폭로자인 김씨는 수많은 협박과 의혹을 견뎌내야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aint.kyo'


그런데도 김씨가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어머니와 그를 보고 용기를 얻는 피해자들, 그리고 댓글로 이어지는 응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뉴스로 아들이 맞는 장면을 보고 충격에 구토까지 했다는 그의 어머니는 김씨에게 폭로 이후 누군가 찾아와 "네 아들이 잘못했으니 합의하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그런데 나는 너를 범죄자로 만들 수 없었다"라며 그의 소신있는 행보를 끝까지 응원해줬다.


또 그에게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 되어준 것은 그를 보며 용기를 냈다는 피해자들의 잇따른 증언이었다.


인사이트Instagram 'saint.kyo'


폭로 이후 그의 SNS에 한 피해자는 "누군가 건넨 술 한 잔에 미친 사람처럼 살려달라, 만지지 말라, 집에 보내달라며 모르는 사람 붙잡고 빌었던 날을 애써 잊고 살아보려 노력하다가 선생님 덕에 용기냈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이전에 선생님 덕에 용기를 냈고 내가 이상한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다른 피해자의 인사도 이어졌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증언에 김씨는 이번 일이 절대 묻히지 않게 해서 사회가 정신차리게 하겠다며 그를 찾아온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함과 동시에 더욱 결의를 다졌다.


"작은 날갯짓이 큰 폭풍을 만듭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놓은 김상교 씨의 SNS에는 꾸준히 관련 사건의 정황이 게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