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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후배들 '얼평' 자료 만들어 공유한 서울교대 남학생들 처벌해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서울교대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주장이 담긴 청원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이 여자 후배들의 얼굴을 평가하는 자료를 만들어 공유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여학생들을 집단 성희롱한 서울교대 남학생들, 초등 교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 글은 게시된 지 이틀 만인 16일 오전 7시 30분 기준 4만 6,59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 A 씨는 글을 통해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은 졸업한 남자 선배들에게 여학생들의 얼굴, 나이, 동아리 활동 등에 관한 개인 정보를 문서로 만들어 성희롱하고 얼굴을 품평해온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이어 청원인 A씨는 "종이에 사진, 이름, 소개 글 등을 작성해서 얼굴을 평가하거나 등수를 매기는 등 외모 평가와 성희롱이 이뤄졌고 여학생들이 찢긴 종이를 직접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학생 성희롱에 직접 가담한 16학번 국어교육과 남학생들은 현재 2020학년도 초등 임용고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속적이고 집단적으로 여학생들을 품평하고 성희롱해온 남학생들이 초등교사가 돼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적했다.


교사를 양성하는 교대에서 일부 남학생이 여자 후대를 상대로 지속적인 성희롱을 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독자


인사이트서울교육대학교 홈페이지


청원 글이 게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15일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재학생 92명은 학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 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제목의 대자보를 게시하기도 했다.


대자보에 따르면 서울교대에는 국어교육과 남학생이면 모두 가입해야 하는 과 내 소모임이 존재한다.


해당 모임은 지난해까지 남자 재학생 대부분과 일부 졸업생들이 '개강 총회' 명분으로 대면식을 가져왔다.


이때 선배 재학생으로부터 지시받은 후배 재학생이 '신입생 소개 책자'를 만들어 졸업생에게 전달했다는 게 대자보의 골자다.


이와 관련해 서울교대 대학생활문화원과 학생처는 14일부터 진상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