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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콜걸도 있다"···'버닝썬 사건'으로 드러난 일부 강남 클럽의 실체

버닝썬 클럽 폭행 사건은 강남 일대 클럽 내 마약과 성범죄, 불법 성관계 영상 촬영·유포, 공권력 유착 등으로 번졌다.

인사이트주원규 작가 / CBS뉴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클럽 '버닝썬'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성 범죄, 몰카 촬영, 경찰 유착, 비리 등의 문제로 번졌다.


'버닝썬 사건'이 연일 논란인 가운데, 한 작가가 초등학생들도 강남 클럽에서 성매매를 한다고 폭로했다.


지난 12일 국민일보는 강남 클럽에서 일어난 사건을 직접 두 눈으로 목격했다는 한 작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이드 인 강남'을 출간한 주원규 작가는 '버닝썬 사건'을 보고 "이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버닝썬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그는 책을 쓰기 위해 지난 2016년 강남 클럽에서 6개월간 주류 배달원과 '콜카(콜걸 카풀, 유흥업소나 성매매 장소로 여성들을 데려다주는 운전 서비스)' 기사로 일하며 현장을 취재했다.


주 작가는 "마약 파티나 성매매, 경찰 유착이 실제에선 훨씬 심하다"라며 "클럽에는 성매매를 알선하는데 미성년자가 부지기수다"고 밝혔다.


이어 "콜걸 중에는 초등학교 6학년도 있었다"고 덧붙여 충격을 안긴다.


이를 토대로 쓴 그의 소설에도 20대 젊은 남성이 포주로 등장하고 미성년자인 성매매 여성이 등장하기도 한다.


인사이트Instagram 'arena__sejun'


주 작가는 "클럽에서 '물뽕(GHB)'은 일상"이라며 "미성년자 여성들을 클럽에 밀어넣고 '물뽕'을 마시게 한 다음 부유층 남성에게 접근해 미성년자를 성인이라고 속여 성매매를 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장면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뒤 성매수자를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그는 주로 오피스텔과 원룸에서 이같은 불법 성매매가 성행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약 검출을 피하는 방법도 전문화 돼 있는데, 장과 위를 세척하거나 다른 약물을 먹여 희석시킨다고 설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일부 클럽에서는 소위 '이벤트'라는 변태적인 행위가 이뤄진다고 했다. 이는 성관계나 살인 행위를 그대로 연출하는 스너프 필름(실제 폭력이나 살인, 강간 장면을 촬영한 영상) 수준과 맞먹는다고 한다.


주 작가는 "이 이벤트를 소화하는 여성은 건당 1억원을 받는다"며 "남녀 여러 명이 마약을 한 뒤 난교를 하는 경우는 평범한 수준이다"고 폭로했다.


그가 클럽을 무대로 한 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은 건 가출청소년을 만난 뒤 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4~5년 전 가출 청소년 90여명을 인터뷰했는데 그중 80명 이상이 강남 술집에서 일하고 싶어 했다"며 "여자애들은 콜걸로 가서 월 500~1000만원씩 벌고 싶다고 했고 남자애들도 포주가 되려 했다"고 털어놨다.


왜 이들이 강남 클럽에서 일하길 원하는지 그 이유를 찾기 위해 취재를 결심한 것이다.


한편 주 작가는 2009년 '열외인종 잔혹사'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지난달 25일 '메이드 인 강남'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