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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 받아 비 쫄딱 맞고 벌벌 떨던 강아지는 사람을 보자마자 꼬리를 살랑거렸다

내리는 비를 피할 곳이 없어 온몸으로 비를 맞은 '하이'는 자신을 버린 '사람'을 보고도 반갑게 꼬리를 흔들었다.

인사이트Instagram 'hannahs_shelter'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비가 많이 내리던 지난 일요일, 강아지 한 마리가 빗물에 젖은 채 오돌오돌 떨고 있었다.


주인에게 버림받아 끼니도 챙겨 먹지 못하며 '떠돌이' 생활을 해온 것이다.


이런 상처를 가지고 있는데도 녀석은 사람을 보면 항상 환하게 웃음을 짓는다고 한다.


웃을 때면 눈이 반달 모양이 되는 예쁜 강아지 '하이'. 녀석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어줄 수 있는 이가 없을까.


인사이트Instagram 'hannahs_shelter'


지난 12일 유기견·유기묘를 보호하는 대구 '한나네보호소'는 이틀 전(10일) 길거리에서 떠돌던 '하이'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한나네보호소에 따르면 하이는 애교가 많은 요크셔테리어 믹스견이다.


녀석은 사람이 자신을 버렸다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사람만 보면 온몸으로 반가움을 표현한다고 한다. 꼬리를 흔들고 사람의 품에 폭 안긴다.


오죽하면 보호소 사람들이 '뭐가 그렇게 좋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정도라고.


인사이트Instagram 'hannahs_shelter'


한편으론 밝은 미소를 짓는 하이에게도 때때로 '지침'이 엿보일 때가 있다고 보호소 사람들은 말한다.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예뻐해달라고, 버리지 말아 달라는 무언의 외침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한나네보호소는 "하이가 좋은 가족을 만나 맘껏 애교도 부리고, 사랑받으며 지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인사이트Instagram 'hannahs_shelter'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하이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많은 누리꾼들의 따뜻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이에게 사람이란 게 항상 무시하고 지나치는 '무서운' 것이 아니라 곁에 머무르고, 바라봐주는 따뜻한 존재로 인식되길 바란다.


사랑스러운 미소를 갖고 있는 하이에게 가족이 되주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한나네보호소'로 입양을 요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