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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 받자 학생들 위해 유튜브에 '강의 영상' 300개 올려둔 수학 선생님

암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유튜브에 강의 영상을 게시한 선생님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Hayati Aini Ahmad'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언제나 학생들을 먼저 생각해 온 선생님은 병마와 싸우는 상황에서도 밝은 모습으로 꾸준히 강의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 아직 배울게 많은 아이들을 위해 강의 영상을 남겨놓은 선생님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전했다.


말레이시아 카장 지역에서 수학 선생님으로 근무하던 여성 하야티(Hayati)는 친절한 성격과 수업에 대한 열의로 수많은 학생들의 존경을 받아왔다.


안타깝게도 하야티는 지난 2017년 1월에 유방암 판정을 받고 말았다. 의사는 "암이 상당 부분 진행돼 당장 치료를 받아도 완치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YouTube 'hayatimathswizz Hayati Aini'


하야티는 처음에는 큰 충격을 받았으나, 곧바로 자신의 몸보다는 자신이 떠난 뒤에 남겨질 학생들을 먼저 걱정했다.


이날부터 하야티는 유튜브에 채널을 하나 만들어 자신의 강의 영상을 꾸준히 게시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학생들은 하야티가 암 치료를 위해 잠시 학교를 떠난 상황에서도 계속 공부를 할 수 있었다.


또한 하야티는 페이스북에도 강의 페이지를 개설해 학생들에게 원격으로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Hayati Aini Ahmad'


그러나 점차 건강이 악화된 하야티는 지난해 8월을 끝으로 더 이상 영상을 올릴 수 없었으며, 바로 3일 전인 지난 11일에는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간 하야티를 극진하게 간호해 온 남편 압둘 자릴(Abdul Jalil)은 "내 아내는 학생들이 수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병에 걸리고 나서도 언제나 학생들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야티의 소식을 접한 현지 학생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학생들은 하야티가 마지막으로 게시한 영상을 찾아가 "선생님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 "이타적인 사랑에 감사드린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