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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은 추워도 미세먼지 중국에 붙들어놓은 오늘(14일)자 '갓베리아' 기단

최근 한반도를 찾은 꽃샘추위가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아주면서 이제 곧 물러가는 시베리아 기단을 붙잡아 두고 싶어 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두꺼운 외투를 입지 않아도 될 정도로 봄날의 포근한 날씨가 얼마간 이어지더니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며 '봄꽃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찾아왔다.


영상에 머물렀던 기온이 14일 기준 최저 영하 3도를 기록하면서 시민들도 잠시 넣어두었던 패딩을 꺼내 입기 시작했다.


그런데도 모두 갑작스럽게 찾아온 추위에 "이 추위가 싫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왜일까. 


불과 며칠 전까지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가 꽃샘추위에 의해 걷혀 맑은 하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인사이트14일 오전 10시 기준 / aqicn.org


실제로 14일 오전 10시 기준 전국 대부분이 미세먼지 농도 '좋음'~'보통'을 나타내고 있다.


초봄이 되면 겨울 내내 상공에 머물던 시베리아 기단의 세력이 약해지면서 기온이 상승하게 되는데 갑자기 이 기단이 일시적으로 강화되어 이상 저온 현상이 발생하면서 꽃샘추위가 생긴다.


이런 꽃샘추위가 강풍을 몰고 오면서 시민들을 괴롭혀 온 중국발 미세먼지를 밀어내고 있는 것이다.


세계 기상 정보를 시각화한 비주얼 맵 '어스널스쿨(Earthnullschool)' 사이트 화면을 보면 중국의 미세먼지가 흘러들어오지 않고 머물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4일 오전 11시 기준 대기 상태 / Earthnullschool


전세계 대기질을 확인할 수 있는 'aqicn' 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동부 연안의 대기 질은 14일 오전 10시 기준 최고 423 AQI(대기질 지수)까지 치솟았다. 이는 '심각한 오염' 상태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150 AQI를 넘는 대기 질을 보였다. 이렇듯 심각한 미세먼지를 중국에 붙들어 놓은 꽃샘추위는 14일 이날 오후부터 점차 물러간다.


기상청은 "낮부터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낮 최고 기온 9~14도로 평년과 비슷한 날씨를 회복한다"고 전했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더 추워도 되니 제발 가지 말아달라"며 떠나지 말아라 매달리는 옛 연인과 같은 반응을 보여 '웃픔'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