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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사고'로 관람차 들이박아 허공에 매달려 구조 기다리는 남성들

8년 전 발생한 비행기 추락 사고의 당사자들이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법정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Frank Palfreyma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관람차를 즐기다 바로 앞에서 사고를 목격한 소녀는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신의 남동생과 관람차에 탑승했다가 코앞에서 비행기 사고를 목격하게 된 소녀의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1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의 한 축제에 참석한 13살 소녀 엠버 크리스틴(Amber Christine)은 2살 아래의 남동생과 함께 관람차에 타고 있었다.


제법 높은 위치까지 올라간 엠버는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경치를 촬영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9news


인사이트Carl Muxlow


그런데 그 순간, 엠버는 갑자기 겁에 질린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상공에서 자신들을 향해 빠르게 추락하는 '비행기'를 목격했기 때문이다. 비행기는 곧 엠버의 앞쪽 칸에 충돌하며 굉음을 일으켰다.


다행히 엠버와 제시는 어떠한 신체적 상해도 입지 않았으나, 오랜 시간 정지된 관람차에 갇히며 경험한 '죽음의 공포'는 엠버에게 큰 트라우마를 남기고 말았다.


엠버는 사고 이후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특정 공포증 및 우울증에 시달렸다. 


특히 엠버는 날카로운 펜 끝만 보고도 "나에게 상처를 줄 것이다"는 생각에 온몸을 떨기도 했다.


인사이트현재 21살과 19살이 된 엠버와 제시의 모습 / Facebook 'Amber Arndell'


사고가 발생한 지 8년이 지나 현재 21살이 된 엠버는 지방 의회와 당시 비행기를 조종한 파일럿 폴 클라렌던(Paul Clarendon)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엠버는 최근 열린 재판에서 "당시 나는 비행기와 정면으로 충돌한 것과 마찬가지의 충격을 받았다"며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폴 또한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폴은 "의회는 비행기가 지나가는 경로에 위험물이 있을 경우 파일럿에게 미리 공지해야 한다"며 "그러나 의회에서는 어떠한 경고문도 보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뚜렷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엠버와 폴, 지방 의회 간의 재판은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YouTube 'Guardi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