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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가까운 쪽으로 공장 '잔뜩' 옮겨 미세먼지 보낸 뒤 공기 아주 맑은 '베이징' 현 상황

6일 베이징의 대기 질은 '양호'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은 한국의 대기 질은 '매우 나쁨'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한반도와 가까운 중국 동쪽 해안(동부 연안)에 잔뜩 지어진 공장과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한국으로 잔뜩 유입되고 있다.  


이에 수도권을 비롯한 한반도 서해지역은 매일 같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 수치가 300㎍/m³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원래 미세먼지의 '성지'(?)로 불리던 중국 베이징 시(市)의 대기 상태가 쾌청하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글쓴이가 'Air Visual'을 캡처해 올린 사진. 기준은 새벽 2시 기준이다. /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 시각 베이징 공기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게시글 속 글쓴이 A씨에 따르면 6일 새벽 2시 기준 베이징의 공기는 호주 정도로 매우 청정한 상태였다.


베이징의 쾌청한 대기질은 6일 오후 6시까지도 이어졌다. 기준 최고 AQI(대기질 지수) 55를 나타냈다. AQI 55는 오염이 매우 적은 '양호' 상태다.


가장 좋을 때는 AQI 37도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의 농도도 9㎍/㎥로 아주 미미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오후 6시 기준 농도는 10.5㎍/㎥였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베이징은 지난 5일 아침 초미세먼지 농도가 206㎍/㎥로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였지만 오후에 급속히 개선됐다.


현지의 환경 전문가들은 중국 수도권의 대기 질이 좋아진 이유를 그동안 중국 중북부 지역에 정체하고 있던 공기 덩어리가 원활해진 대류의 영향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하면서 베이징 인근 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왼) 베이징 대기질 지수, (오) 한국 대기질 지수 / aqicn.org


그런 반면, 서울의 대기질은 6일 오전 11시 기준 최고 AQI 208을 나타냈다.


이는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상당한 영향을 받으며 건강한 사람들조차 공통적인 증상을 보일 수 있을 정도의 '상당한 오염' 상태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중국이 공장과 소각장 등을 한반도 인근 지역인 동부 연안에 지어 이로 인한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다량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사실이다. 중국 정부는 현재 113개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227개의 쓰레기 소각장을 중국 동부 연안에 짓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쓰레기 소각장도 106곳에 달한다.


인사이트에어비주얼 


여기서 발생한 대기오염 물질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향한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 visual)이 제공하는 '에어비주얼 어스' 사이트의 화면에서도 현재 중국에서 미세먼지가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민들은 "정부는 중국으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에서 오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와 협의해 긴급대책을 마련하라"고 각 부처에 지시했다.


특히 "중국 쪽이 인공강우에 대한 기술력이 훨씬 앞서 있으니, 중국과 공동으로 인공강우를 실시하는 방안도 추진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