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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의원 "명품백 멘 성매매 여성은 범죄자, 영원히 사과 안 한다"

지난달 28일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은 불법 성매매로 이득을 취한 이들에게는 영원히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우)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 / Facebook '홍준연'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명품백을 메고 좋은 옷 걸치고 다니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까지 세금으로 지원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달 28일 홍준연 대구시 중구의원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에 따르면 홍준연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들은 범법자이며, 이들을 위해 시민들이 낸 세금을 한 푼도 쓸 수 없다는 소신은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법 성매매로 이득을 취한 이들에게 영원히 사과하지 않겠다는 뜻도 함께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매체에 "성매매로 피해를 본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면 100% 지지하겠지만 명품백을 메고 좋은 옷을 걸치고 다니는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까지 세금으로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행 성매매방지법에 따라 성매매 여성들은 분명한 '범법자'이며 번 돈에 대한 세금조차 한 푼 내지 않는 사람들"이라면서 "이런 이들을 위해 어떻게 시민들이 낸 피 같은 세금을 쓸 수 있느냐. 그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앞서 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 지원 정책을 놓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20일 중구의회 회의에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쉽게 돈 번 이들이 2천만원을 받고 다시 성매매를 안한다는 확신도 없지 않느냐"며 지적했다.


홍 구의원이 성매매 여성 지원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자 대구여성인권센터 등 여성단체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여기에 민주당 대구시당 여성의원들도 가세해 "당 강령과 윤리 규범, 품위유지 조항을 위반한 홍준연 중구의원을 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윤리심판원을 열고 홍 구의원의 제명안을 의결했다.


홍 구의원은 즉각 반발했다. 홍 구의원은 "성매매 여성에 대한 무분별한 예산 집행을 거론한 것이 제명 사유가 되느냐"며 재심을 신청했다. 홍 구의원의 제명 여부는 중앙당 재심을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 구의원은 중앙당에서 제명처분이 결정될 경우 무소속으로 남을지 아니면 다른 정치적 결정을 할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