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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귀신의 집'에 전시된 밀랍인형은 진짜 사람 시체였다

60년 동안 무덤에 묻히지 못한 시체는 놀이공원 밀랍인형으로 떠돌고 있었다.

인사이트tripod.com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당연히 밀랍인형일 것이라 생각했던 전시물이 진짜 사람의 시체로 밝혀졌다. 이를 본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터뮤니티에는 60년 동안 무덤에 들어가지 못한 채 미국 전역을 떠돌며 전시됐던 시체에 관련한 사연이 조명됐다. 


지난 1976년 이 시신은 드라마 '600만 불의 사나이' 제작팀이 한 놀이공원에서 촬영을 진행하다 발견됐다. 


제작팀은 당시 그 곳에서 인기가 많던 놀이기구 '귀신의 집'에서 촬영을 이어가고 있었다. 순조로운 촬영이었지만 제작진 한 명이 우연히 옆에있던 밀랍인형을 건드렸다.


인사이트newsbeast


'쿵' 하는 소리가 집 전체에 울려퍼졌고, 무심코 인형을 바라본 사람들은 곧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충격을 받고 인형에서 떨어져 나온 팔은 심하게 부패한 '진짜 사람'의 팔이었다. 알고 보니 밀랍인형으로 생각했던 인형은 수십 년 전에 사망한 시신이었다.


조사 결과 시체의 주인공은 1900년대 은행강도로 악명을 떨친 엘머 맥커디(Elmer McCurdy)였다. 


신출귀몰한 실력으로 미국 전역을 두려움에 빠뜨렸지만 1911년 보안관들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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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신은 당시 법에 따라 유가족이 찾아올 때까지 지역 병원에서 장의사에 의해 방부처리된 채 보관됐다.


하지만 누구도 병원으로 찾아오지 않았고 장의사는 시체의 처리를 놓고 고민하다 "세기의 은행강도 맥커디의 시체다"라며 관람료를 받고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접한 사기꾼 2인조가 유가족이라 속이며 시체를 빼앗았고, 더 비싼 관람료로 돈을 벌다 지금의 놀이공원에 정착한 것이다.


그렇게 돈벌이용 밀랍인형으로 전락한 엘머는 60여년 만에 발견되어 땅에 묻혔다. 


일각에서는 악독했던 은행강도의 최후라고 말했으나 십 수년에 걸쳐 세상을 떠돈 그를 불쌍하게 보는 의견도 제기됐다.  


인사이트findagra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