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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당한 아픔 떨쳐내려 만화 그렸다가 국민 캐릭터 만든 '도라에몽' 작가

국민 만화 캐릭터로 자리잡은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이 탄생할 수 있었던 감동적인 뒷얘기가 밝혀져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학창 시절 왕따 당하던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캐릭터로 국민 만화가의 반열에 오른 남성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최근 일본 매체 동양경제일보는 일본의 대표적인 만화 도라에몽의 작가 후지코 후지오가 밝힌 작품의 탄생 비화를 재조명했다.


중학교 시절 후지오는 항상 꼴찌만 하는 성적과 왜소한 체격 탓에 늘 학교에서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했다.


긴 하루가 끝나고 무거운 책가방을 질질 끌고 집으로 돌아온 그에게는 누군가 기대어 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인사이트만화 '도라에몽'


그는 자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이 귀퉁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아무도 그를 괴롭히지 않은 네모칸 안에서 행복을 발견한 그는 만화가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투고한 단편은 모두 출판사로부터 거절당했고, 실패가 거듭될수록 트라우마는 커져만 갔다.


학창 시절 외로웠던 자신을 달래주고 싶었던 그는 결국 어린 자신의 모습과, 자신을 위로해주는 친구 한 명을 그려넣었다.


그리고 그 둘은 만화 '도라에몽'의 주인공 노진구와 고양이 로봇 도라에몽으로 다시 태어났다.


인사이트만화 '도라에몽'


작가의 어린 시절을 솔직하게 반영한 만화 도라에몽은 일본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고 무명 작가였던 후지오는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후지코 후지오는 도라에몽이 실제로 왕따를 당하거나 친구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고 밝힌 바 있다.


1996년 별세한 그는 "노진구는 나 자신이었고 나는 도라에몽을 통해서 그 소년을 안아주고 싶었다"고 캐릭터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내가 도라에몽을 통해 위로 받았듯, 나의 그림이 외로운 유년시절을 보낸 모든 사람들을 안아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인사이트만화 '도라에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