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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남은 미안함에 사고로 세상 떠난 '친구 사진' 앞에서 오열한 남성

1년 전 끔찍한 사고가 일어난 현장에서 혼자 살아남은 죄책감과 죽은 친구에 대한 미안함에 오열한 남성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HK01 / Liang Mingkang


[인사이트] 김민주 기자 = 사고에서 극적으로 살아남은 남성은 사진 속에서 환하게 웃고있는 친구를 보고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다.


10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HK01'은 1년 전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한 생존자들의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2월 10일, 홍콩 타이포루를 지나던 872번 이층버스가 좌측으로 전도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총 19명이 숨졌으며 66명이 다치는 대참사가 발생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HK01 / Chen Yongwu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사고 당시 버스 기사는 과속하고 있었으며 일부 승객과 심한 말다툼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사고 이후 버스 기사는 승객들을 구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을 야기했다. 수많은 희생자가 나온 이 사고는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버스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됐다.


끔찍한 사고가 난 지 정확히 1년 후, 생존자 중 한 명인 익명의 남성은 다시 한번 현장을 찾았다.


현장 근처 갓길 위에는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 희생자들의 사진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인사이트HK01 / Liang Mingkang


사진 근처에 주저앉은 남성은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현장을 지날 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과 함께 버스를 탔다가 황망히 세상을 떠난 친구의 모습을 회상하는 듯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사고 충격으로 수면제를 먹어야만 겨우 잠을 잘 수 있다"며 "아직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친구의 죽음과 지울 수 없는 사고의 충격에 괴로워하는 남성의 모습은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다른 생존자들 역시 희생자를 추모하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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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HK01 / Liang Ming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