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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가 말하는 주인이 '무지개다리' 건너는 반려견 곁에 꼭 붙어있어줘야 하는 이유

'이별의 순간' 반려동물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이 알려져 많은 반려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인사이트Ross Taylor / Lap of Love.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차마 아이가 죽는 걸 지켜볼 수 없어서, 자신이 우는 모습을 보여주기 싫어서 등 우리는 각종 핑계를 대고 사랑하는 이와의 마지막 순간을 기피하곤 한다.


그런데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이별의 순간' 녀석들에게 결코 해서는 안 될 행동이 알려져 많은 반려인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반려동물 행동 전문 분석가이자 수의사가 직접 전한 반려견과 올바르게 이별하는 법을 알려주려 한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와파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내기 전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Ross Taylor / Lap of Love


사연의 주인공인 제시(Jessi)는 반려 고양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지만, 늘 한편으로는 녀석이 언젠가 자신의 곁을 떠날까 두려워했다.


매일 불안함에 휩싸인 제시는 언젠가 다가올 그날을 위해 미리 이별 연습을 하기로 결심했다.


먼저 제시는 수의사에게 "우리 집 고양이가 한순간에 세상을 떠난다면 전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뭘 해야 할까요? 녀석에게 어떤 행동을 보여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수의사는 단호하게 딱 한 마디로 대답했다.


인사이트Ross Taylor / Lap of Love


"그냥 곁에 꼭 붙어 녀석이 죽는 마지막 순간까지 눈앞에 있어주세요"


수의사는 "사실 얼마나 함께 했든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건 사랑하는 가족을 잃는 것과 다름없다"며 "특히 아픈 반려동물을 위해 안락사를 택하는 주인들은 그 고통이 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10명 중 오직 1명만이 반려동물이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을 지켜보겠다고 대답한다"라며 "나머지 9명은 각종 핑계를 대고 곁에 있어주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는 차마 아이의 마지막을 볼 수 없어서, 혹은 때를 놓쳐서, 자신이 울면 반려동물이 더 슬퍼할까 봐 등 사소한 핑계들이 있었다.


인사이트Ross Taylor / Lap of Love


수의사는 "주인들은 끝까지 이기적이다. 반려동물이 죽는 순간까지 가장 보고 싶어 하는 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주인밖에 모르는 녀석들의 마음을 헤아려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동물도 죽는 순간이 되면 마음이 약해진다"라며 "죽는 게 두려울 녀석들을 위해 용기를 내 곁에서 편안하게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 게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반려동물이 죽을 때가 다가왔다는 말을 들으면 보통 주인들은 지금까지 못해준 것들을 해주려 해서 오히려 녀석들을 힘들게 한다"며 "이는 옳지 않은 행동"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자신의 마음이 편안하자고 하는 일이 녀석들에게도 좋을 것이라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며 "진짜 필요한 건 가족과 일상처럼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그 품에서 잠드는 것"이라고 직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