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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설치한 '지뢰'에 두 다리 잃었지만 '조정' 선수로 데뷔한 중사 근황

지난 2015년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로 두 다리를 잃었던 하재헌 중사가 패럴림픽 '조정' 경기 금메달을 위해 어제(31일) 전역했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전역을 명 받았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지난 2015년 서부전선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이 설치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중사가 전역했다. 


1일 KBS '뉴스광장'은 어제(1월 31일) 4년 6개월의 군 생활을 마친 하 중사가 패럴림픽 도전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앞서 하 중사는 지난 2015년 8월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도중 북한군이 '도발'을 목적으로 설치한 목함지뢰를 밟았다. 


이로 인해 오른쪽 다리는 무릎 살짝 위 부근까지 잘려나갔고 왼쪽 다리는 무릎 아래를 완전히 잃었다.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사고로 그는 전신마취 수술 19번을 포함해 총 21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다. 


끔찍한 사고를 겪고 난 후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꾸준히 재활을 한 결과 의족을 차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그의 희망은 새로운 도전으로도 이어졌다. 재활 도중 접한 '조정'의 매력에 푹 빠진 것이다. 조정은 MBC 무한도전에서도 다뤄져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수상 스포츠다.


조정 선수로 나선 하 중사는 국내외 여러 대회에 참가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거머쥐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KBS '뉴스광장'


해당 매체를 통해 "(조정 경기를 하면서)짜릿한 그런 게 가슴에 와 닿았다. (중략) 그런 게 정말 좋았다"라고 밝힌 하 중사는 패럴림픽 금메달을 새로운 목표로 세웠다. 


그가 전역을 결정한 것도 이 도전 때문이었다. 


하 중사는 "제가 꿈꿔왔던 또 다른 미래로 가고자 한다"면서 "더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세계 무대를 제패하는 날까지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편견과 왜곡된 시선을 이겨내고 새로운 출발에 나선 하 중사의 당찬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