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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에 새로 이사 온 댕댕이가 우리집 현관에 직접 쓴(?) 편지를 두고 갔습니다"

새집에 적응 못해 밤마다 크게 짖어대던 옆집 강아지의 반성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jagger_retriever'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누리꾼 A씨는 최근 새로 이사 온 옆집 강아지의 우렁찬 울음소리에 불편한 밤을 보내고 있었다.


불만이 생길법했지만, 아직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을 강아지를 위해 A씨는 불평불만을 꾹 참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 앞에 뜻밖의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 13일 A씨는 또박또박 글씨가 적힌 2장의 편지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게재했다.


게재된 편지 사진과 함께 A씨는 "며칠 전부터 개가 엄청 짖어서 그냥 예민한가 보다 했는데 옆집에서 비타음료 두 병과 쪽지 두 장을 남기고 갔다"는 말을 전했다.


인사이트Twitter 'hq_boboaa'


새 이웃이 남긴 쪽지 한 장에는 "새로 이사 온 204호입니다. 다름 아니라 저희 강아지가 이사해서 예민한 탓인지 짖음이 좀 많아졌다. 빠른 시일 내에 적응과 훈련으로 최대한 피해를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이 남겨져 있었다.


공손한 보호자의 편지와 함께 다른 한 장에는 강아지가 직접 쓴 편지(?)가 담겼다.


"저는 한 살 모모에요"로 시작한 해당 편지에는 "어렸을 때 가족을 잃어버리고 사고로 한쪽 눈도 다쳤어요"라는 옆집 강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적혔다.


인사이트Twitter 'hq_boboaa'


하지만 지금의 새 가족을 만나 세상을 배워가고 있다는 모모는 "새집이 낯설어 조금 무섭지만, 열심히 배울게요. 죄송합니다"라고 귀여운 메시지를 전했다.


강아지의 진심이 담긴(?) 편지에 누리꾼 A씨는 "새벽마다 내가 개보다 더 시끄러워서 괜찮다"라는 배려 가득한 답장을 전하기도 했다.


이웃 간의 왕래가 줄어든 우리 사회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누리꾼 A씨와 모모의 이야기는 잔잔한 울림을 준다.


실제 다른 누리꾼들도 "예쁜 사람들이 사회를 따뜻하게 한다", "너무 착하고 따뜻한 이웃들", "나도 본받아야겠다" 등의 훈훈한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