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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부러져 수술받아야 했던 '만삭' 임산부는 전신마취를 포기했다

의료진은 전신마취를 염두에 두고 수술을 준비했지만, 배 속 아이를 생각한 엄마는 국소마취를 선택했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김현경 기자 = 어렸을 때부터 겁이 많아 예방접종을 할 때도 숨곤 했던 여성.


하지만 그는 심하게 넘어져 손목을 수술해야 되는 상황에서 전신마취가 아닌 부분마취를 택했다.


그 이유는 오직 배 속에 있는 아이 때문이었다.


10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ET투데이는 태아에게 위험을 미치는 게 싫어 전신마취가 아니라 부분마취로 수술을 받은 여성 양의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인사이트ETtoday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들던 양은 실수로 넘어져 오른쪽 손목뼈가 골절됐다.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양은 배 속의 아이를 고려해 출산 후에 수술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의사는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손목의 유연성을 상실할 수 있다. 그러면 아이를 안아주는 일도 훨씬 힘겨워질 수 있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수술 시 불쾌하고 불편한 느낌이 들거나 몸이 울리는 일을 겪지 않기 위해 의료진은 전신마취를 염두에 두고 수술을 준비했다.


인사이트ETtoday


하지만 양은 전신마취가 배 속의 태아에게 악영향을 끼칠 일을 두려워했고, 고심 끝에 부분마취만으로 수술을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평소에 겁이 많고 아픈 것을 못 참던 양이었기에 가족 모두가 그가 잘 견뎌낼 수 있을지 걱정했다. 


가족들의 걱정이 무색하게도 양은 매우 침착한 태도로 수술을 마쳤다. 모두들 "모성애가 두려움과 고통마저 이겨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그녀의 상태는 매우 호전됐고 손목도 잘 아물었으며, 아이도 건강히 태어난 상태다.


양은 "손목이 멀쩡하게 회복돼 잘 아이를 돌볼 수 있게 되었다"며 엄마가 된 데 대한 기쁨을 여실히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