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부자 아마존 CEO와 이혼한 아내가 받을 수 있는 '위자료' 금액

제프와 메켄지 / Danny Moloshok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아마존 CEO가 이혼 소식을 전한 가운데 그의 아내가 받게 될 합의금과 재산 분할에 이목이 쏠렸다.

9일(현지 시간) 제프 베이조스(54) 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부인 매켄지 베이조스(48)와 25년 만에 이혼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제프는 "오랜 사랑과 별거 끝에 이혼하기로 했다. 우리는 친구로 남아 공유된 삶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서로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느끼고 부부로서 멋진 삶을 살았다"며 "부모로서 친구로서 벤처와 프로젝트에 대한 파트너로서, 모험을 추구하는 개인으로서 멋진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혼 발표문에는 제프와 매켄지의 이름이 함께 올랐으며,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된 구체적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GettyimagesKorea

지난 1993년 결혼한 제프와 메켄지는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제프는 부인인 메켄지가 운전하는 동안 구상한 사업 아이디어를 노트북에 구체화해 1994년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닷컴을 설립했다.

당시 메켄지는 아마존닷컴 사업 초기 도서 주문과 출하, 회계 등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loomberg

미국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제프의 자산은 약 1,370억 달러(한화 약 145조 6,210억 원)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힌다.

이에 미국 언론은 이들 부부의 주거지인 워싱턴주 법에 따라 아내 매켄지가 687억 달러(한화 약 76조 원)에 달하는 이혼 합의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워싱턴 주에서는 결혼 이후 얻게 된 재산을 절반씩 나누는 '부부공동재산'(community property)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시애틀 법률회사 소속 변호사는 "제프가 아마존에서 얻은 모든 수입이 부부 공동재산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Willy Sanjuan

만약 메켄지가 제프의 재산을 나눠 갖게 될 경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이 된다.

그러나 또 다른 이혼 전문 변호사들은 제프와 메켄지가 우호적인 결별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 메켄지가 제프의 아마존 지분을 줄이는 방법을 추구하지 않으리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고의 부자 제프의 이혼 소식에 향후 합의금 지급 방식이 어떻게 진행될지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프가 트위터에 공개한 이혼 발표문 / Twitter 'jeffbezos'